2007. 10. 3. 21:06

[에필로그] 말레이시아 여행기를 마치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여행기를 마치며

 그간 아무 독자도 없었고.. 연재해 달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그래도 내 짧은 여행을 평생 남기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었다. 나중에 내가 다시 읽어 보고 추억을 회상 할 수 있도록.. 혹여나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함께 추억을 회상할 수 있거나.. 혹여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정보라도 될 수 있음 하는 바램이다...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떠난 말레이시아 여행이었지만.. 비행기표 관계로 컨퍼런스 이후 이틀의 추가 시간을 갖게 되어 여기 저기 관광도 하고.. 그래서 좋은 추억이 많이 남게 되었다. 특히나 우리의 택시 기사 아저씨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 말레이시아의 정치 상황이나 경제 상황. 역사 등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한국과 비교해서 물가나 이런 여러 아시아 정세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참 그런 유쾌한 아저씨였다. 수염을 기른 탓에 나이가 더 들어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나와 4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아저씨...  말레이시아의 택시 시스템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며... 흥분하시던 아저씨.. 세 아이의 아버지로 한 가정을 책임지고 계시고..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종교를 버리고 무슬림 아내를 만나 자식들은 보다 편히 살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시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신 아저씨이다..

 사실 아저씨의 동의를 얻어.. 이곳 블로그에서 아저씨 택시를 홍보해 드릴 계획이었으나... 이 아저씨 전화번호를 어디다 적어 놓았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몇번 전화를 하면서 외운건.. 016 이 세자리.. 말레이시아에도 KTF가 있는지 이 아저씨의 전화기 첫 세자리 번호는 016이다.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찾으면 다시 이곳에 전화번호를 남겨야지...

 이 아저씨의 이름은 로렌스 이다. 자신은 관광 가이드이자 택시 기사라며..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말하라고 하시는 아저씨.. 손님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이라며... 손님이 기쁘게 돈을 지불해야 자신도 편하시다는 아저씨.. 참 고마운 아저씨였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아저씨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언젠가 다시 말레이시아를 찾으면.. 꼭 다시 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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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계신분이 택시 기사 아저씨.. 로렌스이시다. 방년 36세.. ㅋㅋ


 혹시나 말레이시아 관광 정보를 얻고자 들어오시는 분이 계시다면.. 딱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다. 무조건 깎아라.. ㅋㅋㅋ 택시 요금도 절반으로 후려치면.. 적정선에서 협상이 가능할 것이고.. 마켓 같은 곳에서도 깎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단 정찰제인 곳에서는 그러지 마시길.. 다른 시티 투어나 홉온 홉오프 버스보다는 택시를 계약해서 다니는게 효과적인 여행이지 싶다. 많은 정보들도 알려주시고.. 짐을 싵고 다니기도 편리하고.. 호텔 체크아웃 이후에 택시에 짐 다 실어 놓고 여행을 할 수 있어서 편했다. 호텔에 맡기는것도 방법이나.. 나중에 호텔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도 있으니까..  아.. 그리고 물건을 살때나 식사를 할때.. 그 가격에는 세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 미국처럼.. 세금은 별도다... 그러나 먹는 가격은 워낙에 싸서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펍같은데서 술마시기도 부담없는 가격이고... 하지만 세계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은 한국보다 아주 약간만 싼 정도의 가격이니.. 가급적 로컬 식당을 이용하는게 좋을 듯 싶다.

그럼.. 이만.. ^^

P.S. 로렌스 아저씨 연락처를 찾았습니다.
       (영태군이 알고 있더군요. ㅎㅎㅎ)
      성명 : 로렌스 (Laurence)
      나이 : 36세
      직업 : 택시 운전기사
      지역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전화번호 : 016-366-8424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60-16-366-8424 (말레이시아 외 지역, 한국 포함)

         택시를 이용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고, 가격을 흥정하면.. 바로 오실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