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 16. 21:52

"바람 피기 좋은 날"을 보고...

바람 피기 좋은 날 (2007)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독 : 장문일


출연 : 김혜수
        윤진서
        이종혁
        이민기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인것 같다. 유부녀의 바람이라고 하는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터치로 그려낸 영화가 아닐까? 유쾌하게 가볍게 그려낸 영화이지만, 어딘지 모를 허무함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약간은 재미 없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각 배우들의 연기가 각 캐릭터의 특성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해수와 이민기의 베드신은 상당히 유쾌하게 터치하고 있다. 윤진서와 이종혁의 모습은 왠지 남성의 생각과 여성의 생각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은 어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채팅을 통한 유부녀들의 상큼한 반란 또는 가정에서 얻지 못하는 마음의 안식이나 혹은 남편에 대한 복수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 영화에서의 두 유부녀의 외도는 남편들의 잘못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두 유부녀의 외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폭로하기 보다는, 두 여자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는 그런 여지를 보여준다. 사실 직접적인 이유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남자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되면서 남자들의 잘못에 의한 외도로 느껴지게 한다.


약간은 극장에서 보기 돈아까운 느낌이 들수도 있다. 사실 스팩타클한 화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꼭 관객을 몰입시키는 그런 힘도 없어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일지도..


특별한 특색을 느낄수는 없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연인 혹은 부부끼리 보기 좋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동성친구끼리 보기에는 우울해 지거나 낯간지러울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할것 같다.

가족이 같이 보기에도 조금은 낯뜨거울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