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2. 13:50

300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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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감독 : 잭 스나이더

출연 : 제라드 버틀러 (레오니다스 왕), 레나 헤디 (고르고 여왕) 등

액션, 모험, 드라마, 전쟁

116분


 포스터와 광고를 보고 선택한 영화.. 왠지 멋있고 재미있을 것만 같아서 선택하게 된 영화였다. 영화의 카피에서처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사들이 온다!"를 느낄수 있다. 엄청난 수의 적을 상대하는 단 300명의 군사와 이를 이끄는 왕 레오니다스... 그리고 남편을 구하기 위한 고르고 여왕... 그리고 부폐한 의원과 제사장들... 자신의 신념과 자유를 위해 정예 군사 300을 이끌고 페르시아 대군과 대적하는 왕의 모습은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금의 국내 정치 상황과 비교하게 된다고 할까?

 영화를 보기전, 페르시아의 현재 국가인 이란에서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읽고 영화를 봐서 인지... 페르시아 제국을 묘사한 부분은 희극화 하거나 너무나 악당으로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무척이나 키가큰 페르시아의 황제와, 약간은 미개해 보이는 군사들... 살인 부대라 일컬어 지는 모탈 부대는 일본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고.. 영화의 스토리와 스파르타의 모습은 멋있었으나.. 왠지 모르게 아시아를 비하하고 있다는 느낌 역시 지울 수 없었다.

 영화의 걸친 여타 역사적 사실과 인종 문제를 제외하고 본다면.. 현재가지 보아온 모든 영화를 넘어서는 전투신은 정말 인상적이다. 전투신의 박진감과 300명의 군사들의 심리 묘사.. 특히 아버지인 장군과 전투에 나서서 전사하는 막내아들의 심리 묘사와 상황 전개는 나를 전율 시키기에 충분했다. 약간은 잔인하기도 한 전투 장면은 실제 전투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가지기에도 충분했으며, 왕과 여왕의 마지막 정사신 역시 아름다운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왕을 구하기 위한 여왕의 노력은 기존의 왕과 여왕의 신념을 무색하게 만들만큼 어색한 구성이 아니었나 싶다. 역으로 생각해 본다면 여왕의 왕을 생각하는 마음이 그만큼 절실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약간 아쉬운 구성이 아닌가 싶다.

 사실 고대 그리스와 스파르타.. 그리고 페르시아의 역사에 대해 깊이 있게 아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지 않았는가 싶다.

 주인광 레오니다스 왕의 대사들은 하나같이 모두 마음에 와 닿는다.  의회에 전쟁의 실상을 알리기 위하여 자신의 부하 한명을 살려 보내면서 전하는 말.... "Just 'Remember us'" 그리고 첫 전투신에서 전사들에게 하는말... "아무것도 주지 말되 그들의 모든것을 빼았아라!" (영어 대사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ㅠ.ㅠ)...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스파르타여 아침을 준비하라! 마음껏 먹어라... 저녁은 지옥에서 먹는다!" 이외에도 남성들의 야성을 자극할 만한 명 대사들이 많이 나온다..

 한번쯤 스파르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 성행하는 스파르타식 학원이 아닌... 고대의 스파르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