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12. 22:30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여행기 제 3 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여행기 제 3 탄


2007년 8월 26일 16시 경.. (말레이시아 현지 시각)
 오늘의 모든 세션이 끝이 났다. 오늘의 컨퍼런스 공식 행사가 끝나고.. 호텔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 입고 호텔을 나섰다. 오늘의 미션은 호텔 주변을 탐방하는것!! 우리 세명은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저 돌아 다녀 보리라.. 호텔을 나서서 호텔 주변은 아주 다양한 장식들로 가득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8월 31일은 말레이시아의 독립 기념일이라고 한다. 메르데카 (Merdeca)라고 하는 이날.. 특히나 올해는 50주년 독립기념일이라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중이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이다. 여기 저기 다양한 장식물들이 들어차 있고.. 대부분의 쇼핑몰에서는 세일 행사를 하고 있으며, 많은 곳들이 행사를 위해 29일부터 휴관에 들어간다고 한다. 멋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도시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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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오토바이 주차장

말레이시아의 국화인 히비스커스가 붉게 물들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선웨이 피라미드 쇼핑 센터 앞에서는 오토바이를 주차하기 위한 주차장이 있었다. 유료로 돈을 받고 주차장을 대여해주는.. 우리나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낮선 풍경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오토바이들이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주차되어 있는데 비해, 이곳에서는 주차장에 가지런히 주차 되어 있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보다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만약 우리나라에 도입한다고 해도 과연 몇명이나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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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허수아비

지불하고 주차를 할까? 자동차 주차장이 무수히 많지만.. 주차장이 텅 빈 상태로 방치되고, 바로 앞에 불법주차 차량이 즐비한 현 우리나라의 상황이 아쉽게만 느껴지는 부분이다. 선웨이 피라미드 쇼핑몰에 들어서자 메르데카 행사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 쌀 관련 이벤트가 벌어 지고 있었다. 상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행사장에 있던 허수아비가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농촌에서 흔히 볼수 있는 지푸라기로 만들어진 허수아비가 이곳에 당당히 서 있었다. 많은 곳에서 허수아비를 지푸라기를 이용해서 만드는 모양이다. 나무나도 우리나라의 그것과 모습이 비슷해서 정겨운 느낌마져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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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스커스로 꾸민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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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데카 분위기를 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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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데카 분위기를 낸 거리


쇼핑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벤트를 살포시 구경하고 우리는 다시 길거리로 나섰다. 우리는 센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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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거리 풍경

리조트 주변 블럭을 탐사하기로 하고 한바퀴 걸어서 돌아오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호텔 인근 분수대에는 메르데카 행사를 위해 분수대를 히비스커스로 꾸며 놓고, 히비스커스 모양의 루미나리에로 꾸며 놓기도 했다. 거리를 전체적으로 붉은 색으로 꾸며 놓고,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게 꾸며 놓았다. 조금 발걸음을 옮기자 점차 말레이시아의 거리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 아니고 관광지 주변의 거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참 깔끔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어느덧 돌아다니다 보니 다시 호텔 앞으로 와 있었다. 컨퍼런스가 열린 선웨이 리조트 호텔의 앞에는 커다란 코끼리 두마리로 단장한 분수대가 있었고.. 역시나 히비스커스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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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호텔과 리조트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탐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내 10분쯤 걸었을까? 호텔 주변에 주택가에 다다랐다. 아담하고 예쁘게 지은 주택들이 나란히 정렬되어 있는 거리는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핏 바라 보면 호주나 미국의 주택들과도 유사한 형태의 보습이었다. 그러나 마치 공장에서 찍어 낸듯한 집들의 모양이 살짝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모든 블럭이 다 같은 모양이 아니라.. 줄을 지어 한줄씩만 같은 모양의 집들이 들어 서 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집들이 바로 붙어 있는게 아니라 옆으로는 붙어 있으나, 뒷쪽으로는 집과 집 사이에 2미터 가량의 작은 골목길을 두고, 그 인근에 작은 도랑을 만들어 두었다. 그러나 그 도랑 근처에 가면 모기들이 덤벼 대는 통에 참 곤욕이었다. 영태군은 사진을 찍다가 손등을 물리게 되었는데.. 모기가 거의 엄지 손가락 만한놈이 퍼덕거리며 피를 빨고 있었다. 그 모기를 잡으니 피가 지름 4센티 정도로 터져 나왔다는... 모기를 잡고 나니 손등이 퉁퉁 부어 버렸다. 그 후로 영태군은 모기 히스테리를 부렸다는.. ㅋㅋㅋ 정말이지 무시무시한 모기들이다. 모기를 쫓으려고 손을 휘저으면 거기에 매달려서 피를 빠는 넘들.. 철저한 준비를 해야만 안전한 여행이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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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발걸음을 옮겨.. 계속 거리를 걸었다. 큰 도로변으로 다시 나와 계속 길을 것다 보니... 도로 주변에 이름모를 식물들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보아왔던 식물인거 같은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는.. 붉은색의 잎을 가지고 있는 식물로 도로 주변이 그득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런 길을 걸어.. 하염없이.. 우리는 걸음을 옮겼다. 계속 걸음을 걸으며 조금씩 조금씩 지쳐가기는 했지만, 한번 시작한거..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그러다 조금씩 조금씩 날이 어두워져 가고 있었다. 어스름하게 석양이 지고.. 어둠이 조금씩 찾아 오고 있었다. 그렇게 서서히 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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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지는 동안.. 우리는 어느덧 선웨이 유니버스티 컬리지라고 하는 현지 대학을 찾을 수 있었다. 이곳 말레이시아의 대학은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중에 우리는 발걸음을 옮겨 대학 구내로 들어갔다... 첫 눈에 들어온 모습은 잔디 축구장과 잘 꾸며진 테니스 코트와 농구 코트.. 너무나.. 너무나 부러운 보습이다. 크지 않은 컬리지인데도 이런 훌륭한 운동장 시설을 가지고 있다니.. 게다가 조명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야간에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이 잘 꾸며져 있었다. 흙으로 되어 있는 우리의 축구장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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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로 되어 있는 우리의 농구장과는 사뭇 다르게... 정말 부러운 모습이다. 잔디 축구장과 우레탄 농구 코트와 테니스 코트... 막상 대학 구내는 간단하게 큰 건물 하나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단 하나의 건물과 기숙사로 보이는 듯한 건물 하나로 구성되어 있었다. 대학 구내를 안내하는 지도나 표지판이 없어 정확하게 어디까지가 대학이고 어디가 리조트 단지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래도 꽤 예쁜 캠퍼스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그렇게 대학을 둘러보고 나니.. 정말 많이 어두워 졌다. 이제는 사진을 찍기도 어려운 상황.. 렌즈를 단렌즈로 바꾸고.. 스트로보를 장착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지평선 끝자락에서 지는 해의 붉은 빛이 저 멀리 사라져가며, 우리가 있는 곳에는 점차 어둠이 찾아 왔다. 이제 절반정도 걸어 온것 같은데.. 언제 다시 호텔로 돌아가려나... ㅠ.ㅠ  너무 멀리 걸어 온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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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한 저녁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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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해는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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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쉬 대학

  다시 길을 재촉하며 걷다 보니.. 또 다른 대학이 눈에 뛴다. 바로 모나쉬 대학.. 호주에 있는 모나쉬 대학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몰라도... 대학의 마크와 글자의 폰트로 보았을때 같은 학교가 아닌가 싶다. 지리적으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니... 분교 같은게 아닐까 생각된다. "ㄷ"자 모양의 건물 하나로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대학교였다. 뒷편에 더 크게 어떻게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두운 큰 길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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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기엔 너무나 위험해 보여서 길 건너편에서 살포시 감상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길을 걷고 걷다 보니.. 많은 시간이 흘럿다. 우리는 지쳐만 가고.. 좁은 골목길들을 거쳐 우리는 비로소 호텔 인근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약 4시간 30분여간 우리는 걸으면서 사진을 찍으며 돌아 다녔다. 체력이 소진된 것도 문제지만... 세명다 너무나 배가 고팟기에.. 우리는 저녁 식사를 위해 선웨이 피라미드 쇼핑 센터로 향했다. 야간에 본 쇼핑센터 지붕의 스핑크스의 눈에서는 광선이 발사 되로 있었다.



21시 경..
 오늘 저녁은 무얼 먹을까.. 이리 저리 둘러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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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비싼 가격으로 가볼 생각도 못했던.. 회전 초밥집이 눈에 들어왔다. 셋의 눈은 빛나기 시작했고.. 우리는 스시 킹이라고 하는 회전 초밥 체인점에 들어 섰다. 그래도 회전 초밥은 비싸다는 생각에 우리는 가장 비싼 색상의 접시를 제외한체 이것 저것 먹기 시작했고.. 세트 메뉴도 하나 시켜서 우리의 배를 채우기 시작했다. 세명다 자신을 워낙 좋아하지만.. 세명다 배를 채우기 전까지 사진 한장 찍지를 않았으니.. 우리가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알 수 있다. ㅎㅎ 배를 다 채우고 나서야.. 빈 접시를 쌓아놓고 이렇게 사진 한장 찍었으니.. ㅋㅋㅋ 이렇게 많은 접시를 먹어 치우고, 세트 메뉴를 하나 먹고.. 그렇게 계산을 하는데.. 현지 돈으로 100링깃 정도 나왔다. 약 우리나라 돈으로 3만원 정도.. 이럴줄 알았으면 비싼 접시도 맘껏 먹어 보는 건데... 하는 아쉬움이 밀려 온다. ㅎㅎㅎ 그래도 배는 채웠으니... 다시 기운이 난다.. 잔뜩 불러버린 배를 두드리면 우리는 호텔로 돌아 왔다.


23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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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태는 컨퍼런스 발표 준비중


  오랜시간 걸어왔기에.. 옷이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옷을 훌훌 벋어 던지고.. 욕조에 가득 비누 거품을 내고 풍덩... 피로가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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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사라진다. ㅎㅎ 그렇게 거품 목욕을 하고 나오니.. 영태는 내일 논문 발표 준비에 한창이다. 막상 내일로 다가오니.. 많이 긴장한 듯한 모습이 역력하다. ㅎㅎㅎ 영태가 열심히 발표를 준비하는 동안.. 나와 난숙양은 호텔 침대에서 뛰어 놀기를 즐겼다. ㅎㅎㅎ 대부분의 호텔 침대는 1~2년 주기로 바꾼다지.. 우리같은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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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뛰어 놀아서. ㅋㅋㅋ 신나가 침대를 뛰어 놀다가.. 다시 사진기를 들고 설정 놀이를 한다.. 명상에 잠긴듯한 모습으로 난숙양을 세팅하고.. 셔터를 마구 마구 눌러댄다. ㅋㅋ 이 사진들이 올라간 이후.. 난 난숙양으로 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될런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그렇게 뛰어 놀다 보니.. 다시 배가 고파진다.. 이넘의 배는 말레이시아에 와서도 계속 고프다.. ㅠ.ㅠ 바로 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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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븐에서 사온 컵라면을 끓여 먹었다. 호주에서 즐겨 먹었던 미고랭... 이곳에서도 찾을 수 있었기에.. 난 주저 없이 이 라면을 선택했지만.. 컵라면과 끓여 먹는 것의 차이인지.. 예전 호주에서 먹었던 그 미고랭의 맛은 아니었다는.. 그래서 참 아쉬웠다.. 그 달콤 짭쪼름한 미고랭의 맛이 그립다. ㅠ.ㅠ 약간은 밍숭 맹숭한 맛의 말레이시아 미고랭을 먹고.. 우리는 그렇게 말레이시아에서의 두번째 날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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