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25. 11:11

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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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한상복 지음

위즈덤하우스

2006년 1월 10일



군대를 제대한 이후... 거의 책을 읽지 못했다... 학과 공부에 시달리고... 동아리 활동.. 학생회 활동... 그리고 작은 사업까지.. 그 이후엔 다시 석사과정.. 그리고 박사과정.... 영어를 위해 영어로 된 책 몇권을 읽은 적은 있으나... 일반 문학류나 에세이 종류의 책을 읽은 적이 언제이던가.. 호주에 있을적 읽은 몇권의 영소설을 제외하면.. 거의 10년 가까이 된 듯 싶다.

후배를 통해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어 보게 되었다. 왠지 나에게 필요한 책이지 싶어 선택한 책...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필요함을 일깨워 주는 책... '위'라고 하는 사람이 회사와 가정에서 겪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배려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 중간 중간 가슴에 와 닿는 말들도 많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책에서는 '사스퍼거'라고 하는 사람에 대해 나온다. 자신에게는 관대하면서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그리고 타인으로 부터 잘못이 비롯된다고 생각하며, 이기주의에 빠져있는 그런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나는 '사스퍼거'인가? 나는 '사스퍼거'일런지도 모른다.. 아니... 난 '사스퍼거'다... 내 자신에게는 관대한 기준으로 평가하면서 타인에게는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하고... 문제가 생기면 타인에게 전가하는... 나는 '사스퍼거'다...  이 책을 읽은 이후로는 '사스퍼거'를 벗어 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30년 넘게 이렇게 살아 왔으니까.. 하지만.. 조금씩 변화 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이 된 것이겠지... 책속의 주인공 '위' 가 그러했드시...

책에는 좋은 글 몇가지가 나온다.. 그 중에서도 나는 이 대목이 마음에 든다...

우리가 진리에 이를 수 있는 길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들 합니다. 첫 번째는 사색하는 길인데 이것은 가장 높은 길이죠. 두 번째는 모방으로 다가서는 방법인데 가장 쉽다고들 합니다. 마지막은 경험에 의한 것입니다. 가장 고통스러운 길이죠.

이 부분은 비단 배려와 사회 생활 뿐만 아니라 공부나 학업, 논문 작성 등의 여러 분야에 적용 될 수 있는 말이지 싶다. 오랜시간 학교에서 공부해 온 나로서도 참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스스로 길을 모색하고 사색하는 길도 있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작품이나 성과를 모방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 그리고 무조건 부딪혀 가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방법... 일명 삽질이라고 해야 하나?

책에서는 '인도자'가 제시하는 3장의 카드와 주인공 '위'가 배려하는 사람으로 거듭 난 이후에 제시하는 한장의 카드.. 총 4장의 카드가 나온다. 이 네장의 카드의 내용을 자기것으로 만든 사람이라면 이 책을 완벽히 이해한 것이라 할 수 있으리라...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배려깊고 따뜻한 사람을 하나 꼽는다면... '인도자'도... 주인공 '위' 도 아니다... 다름 아닌 주인공 '위'의 아내가 아닐런지.... (궁금하시면 책을 읽어 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