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22. 12:17

에라곤 (Eragon)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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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곤 (Eragon)



감독 : 스티펜 렝메이어

출연 : 에드워드 스펠리어스
         제레미 아이언스
        시에나 길로리
        로버트 칼라일
        존 말코비치

장르 : 액션, 가족, 판타지, SF
 

 딱히 판타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감상을 하게 되었더.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상당히 친숙하다. 반지의 제왕에서 느끼는 그런 느낌이랄까? 판타지에서 느낄수 있는 선과 악의 대결 구도... 각 종족들의 공공의 적이라고 불리우는 절대 강자적 악이 등장하고.. 그에 맞서는 새로운 영웅이 탄생하며.. 영화가 전개되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의 프로도와 간달프를 섞어 놓은 듯한 주인공 에라곤... 프로도 처럼 어리고 힘도 없고 왠지 나약한 청년 에라곤은 푸른 돌덩이 하나 주운 죄로 숙명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드래곤 한마리를 키우면서 드래곤 라이더가 되어야만 한다. 주인공을 도와주는 드래곤을 잃은 전 드래곤 라이더 브롬이 나타나고.. 흡사 엘프 아르웬처럼 보이는 에리아라는 여인의 등장.. 왠지 모르게 너무나 반지의 제왕과 똑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반지의 제왕에서 3편에 걸쳐 풀었던 장황한 스토리 라인을 이 영화에서는 짧은 시간에 다 풀어 내어.. 결말이 참 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그렇다고 주인공의 성장을 바라기도 어렵다. 어설푼 주인공의 무모한 용기만으로 그림자라 불리우는 더르자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장면은 어찌보면 억지스럽기까지 하다.

영화의 끝부분은 후편을 기약하는 듯한 느낌을 갖기에 충분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나면.. 후편의 등장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것이다. 후편을 기대하고 말고는 덮어 두더라도 말이다.

주인공 에라곤은 마법을 배운적 조차 없고.. 단지 드래곤 라이더가 되는 손바닥 문신 하나 생겼다는 이유로 새로운 능력을 가지게 되고...
부롬이 모닥불 한번 피는걸 보고... 불을 이용한 '브리싱거'라는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고, 죽어가는 브룸과 용에게 힐링을 구사하는 황당 무계한 스토리... 엘프의 언어로된 스펠을 외워야 한다는 브룸의 말과 함께 나뭇가지나 몇몇가지 스펠을 배워서, 순식간에 마법의 내공이 몇갑자는 증가한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참으로... 황당하기 까지하다.

전체적인 영상은 반지의 제왕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이지만.. 그래도 반지의 제왕가 유사하다는 느낌은 지울수 없다. 다만 드래곤을 타고 하늘을 나르면서 보여주는 경치라든가.. 스피드는 조금 색다르기는 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유행했던 '드래곤 라자'라는 판타지 소설이 생각났다. 판타지 소설을 읽지 않는 나도 이틀만에 '드래곤 라자' 전권을 읽어 내려갈 수 있을 만큼의 탄탄한 스토리.. 차라리 '드래곤 라자'를 영화로 만들면 이 에라곤 보다는 훨신더 나은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등장 인물들이 우리나라 배우들과 어울리가 약간은 어색한 감을 있을것 같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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