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0. 24. 15:17

청중을 졸게 하는 것은 죄악이다! -강의 유머 기법-

본 글은 다음의 블로그 http://blog.daum.net/wisdomhouse2/7748007 에서 퍼온 글입니다.

실제로 강의를 하고 있는 분들도 있고, 해야 할 분들도 있고.. 할일이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누구나 발표라고 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생기는 일이 아닐가 싶다.

발표나.. 세미나.. 이런 것들에 보다 친숙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 하고, 하기 싫어하지만, 그래도 오히려 이러한 것은 큰 기회로 작용하기도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것이 내 생각이다.

주어진 발표나 세미나 기회를 잘 살리면, 주변 사람들로 부터 인정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부터 쉽게 능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공개적인 테스트의 장이 될 수 도 있을테니 말이다.

매주 강의와 세미나 등을 통해 늘상 강의 또는 발표를 해왔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한때는 발표나 강의에 꽤 자신감을 가진적도 있지만, 그때 그때 청중들에 따라 다른 각도로 접근하고, 이해 시키고, 흡입하는 능력은 결국 자기 자신의 노력과, 많은 정보 습득, 그리고 경험이 아닐런지...


청중을 졸게 하는 것은 죄악이다! -강의 유머 기법-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2006.10.24 12:00

최근에 조사된 바에 의하면 젊은 세대들에게 최고의 남편감으로 꼽히는 조건이 경제력을 제외하고는 '재미있는 사람', '웃겨 줄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또한 신입사원의 조건에서도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사람이 선호도 상위에 오를 정도이며, 경영에서조차 '유머경영'이 등장할 정도로 유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심지어는 정치인들도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 유머를 중요시한다고 하니, 유머의 가치에 대해서는 더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특히 일대 다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강의에서 강사 한 사람이 가지는 유머 감각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저, 죄송하지만 강의를 좀 재미있고 웃기게 해 주시기를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기업이나 단체에서 강의 요청을 받아 보면 이런 요구를 하는 교육담당자가 종종 있다. 아니, 많은 교육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실무자 입장에서는 교육이 끝난 후에 "뭐 그런 강사를 섭외했나?"는 뒷말을 들을까 봐 은근히 걱정이 되는 것이다.
이런 요구를 통해서 흥미 있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즉 정작 강의 내용에 대해서는 어느 수준으로 해 달라, 어떤 부분을 강조해 달라고 주문하지 않으면서,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강의로 제발 졸음이 오지 않게 해달라는 요구는 많이 한다는 것이다. 그 만큼 강의에서 재미와 유머는 현실적으로 중요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렇다. 강의는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라고 말하면 수준 낮은 이야기로 여길지 모르나, 누가 뭐래도 강의는 재미있어야 한다. 아무리 심오한 학문적 이론을 가르치더라도 재미있게 가르칠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재미'를 위해서는 유머가 필수적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있듯이 같은 강의를 하더라도 좀더 흥미를 돋우고, 좀더 즐거운 기분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그것이 강사로서 '고객만족'을 실천하는 것이요, 강의를 효과를 높임과 동시에 강사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지름길이다.
목사의 경우에도 재미없고 무미건조한 설교는 결국 신도들의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데 실패하여 교세 확장에 결정적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신도수가 수만 명을 넘는 이름난 교회들을 보면 예외 없이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그 교회의 목사가 재미있는 설교를 한다는 사실이다.



이치가 그러함에도 청중의 반응을 무시하고 혼자서만 떠드는 무미건조한 강사가 가끔 있다.
소위 고명하다는 학자들 중에 그런 사람이 많은데, 청중이야 흥미를 느끼든 말든, 졸든 말든, 자기 혼자서만 지루한 강의를 지속한다. 이쯤되면 정말 곤란하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런 사람은 강단에 서면 안 된다. 청중에게 '폐'를 끼지는 사람이다. 청중 앞에 나설 자격이 없다.
심오한 학설이나 이론을 발표하는 학자들만의 자리라면 몰라도 일반 강의에서 유머의 적절한 사용은 필수적이다. 특히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에서 강사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어떻게 청중을 졸지 않게 하느냐이다. 무엇보다도 주의를 집중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이렇듯 청중을 졸지 않게 하고 주의를 집중시켜서 강의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이고 유용한 것이 바로 유머의 활용이다.
따다 명강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강의 내용을 충실히 하는 것은 물론이요, 유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유머 구사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강의의 목적이 유머에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무로 유머를 구사하지 않는다고 해서 강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2~4시간 동안 전혀 유머를 사용하지 않고도 청중의 절대적 호응을 받는 감격적인 강의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런 강의라 하더라도 유머가 적절히 배합되었다면 효과가 더욱 컸을 것임을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유머는 그것을 잘 활용할 경우 단순한 우스갯고리에 머물지 않고 강의 효과를 높여 주는 등 긍정적 기능이 적지 않다.

1) 청중 장악 기능
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는 청중을 강사의 의도대로 장악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유머를 구사하게 되면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켜 청중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청중의 수가 많을 때에는 청중 장악이 긴요한 과제가 되는데 유머 구사를 잘하지 못하면 청중 장악에 실패하여 심심하고 썰렁한 강의였다는 찜찜함을 남기게 된다.

2) 청중의 참여 유도 기능
유머는 강의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강사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한다. 그러므로 유머는 강제로 동원된 청중이라 하더라도 즐거운 기분으로 강의에 동참하게 하는 참여 유도 기능을 한다. 강의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더 집중할 수 있게 한다.

3) 강의 및 강사에 대한 호감도 상승 기능
강의의 효과는 청중이 강의 및 강사에 대하여 얼마나 호감을 갖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유머있고 재미있게 강의를 하면 강의와 강사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져서 결과적으로 강의 효과를 증대시킨다.

4) 강사 능력평가 기능
유머 구사도 분명 강사의 능력을 구성하는 한 부분이다. 청중들 중에는 유머 구사의 정도에 따라 명강사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만큼 유머가 강의의 능을 좌우하고 강사의 능력을 평가하게 하는 주요 요소가 된다.

5) 졸음 방지 기능
성인 교육, 특히 비자발적인 교육에서 피교육자자를 졸지 않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또한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유머이다.

6) 강의의 질 향상 기능
강의를 해 본 사람은 잘 아는 사실이지만 청중의 호응도가 높으면 강사는 평소의 실력과 능력을 뛰어넘는 좋은 강의를 하게 된다.
반면에 청중의 호응도가 낮으면 평소에 잘하던 강의도 망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유머 있는 강의는 강의 분의기를 고조시켜 청중을 즐겁게 할 뿐아니라 청중의 반응을 통하여 강사 자신도 신바람이 나서 더 좋은 강의를 하게 되는 선순환 작용을 한다.

7) 강의 효과 극대화 기능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 순기능을 통하여 강의 유머는 궁극적으로 강의 자체가 끌어내고자 하는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강의유머기법 도서 中에서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