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2. 09:36

Duluth Stroy 3.

어느덧 이곳에 온지 3주가 되었다.

학교에 서류 작업 하고, 적응하고.. 해야 할 일 파악하고 그러다 보니 순식간에 시간이 지난것 같다.

딱히 뭘 한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3주가 지났다니. 이제 슬슬 일을 열심히 해서 무언가 결실을 내야 겠다.

지난 금요일 이곳에 새로온 친구가 있어 그 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공원에 갔다.

그 친구는 프랑스에서 석사를 하고, 현재 몬트리올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친구다.

이곳에는 방문 연구원으로 3개월간 오게 되었다고 한다. 국적은 베트남...

베트남 친구들은 프랑스로 대학원 가는게 코스처럼 되어 있나보다. 하긴 1년이면 석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나쁜 선택은 아닐것 같다. 한학기동안 코스웍을 하고 한학기 동안 논문을 써서 석사를 마칠수 있다는 것은 참 매력적이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의 2년과 비교해도 1년간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1년간 석사과정을 마치면.. 그리 손해보는 일은 아닐것이다. 오히려 프랑스어라고 하는 또 하나의 랭기지를 얻을 수 있으니 어찌보면 더 현명한 선택일지도...

한국에 비해서 실무에 대한 능력은 아직 모르겠지만.. 지난번 소개했던 츄엔이라는 친구도 그렇고 이번에 새로온 친구인 탕이라는 친구도 그렇고 논문에 대한 연구는 그리 해본 경험이 없단다. 졸업 여건에 컨퍼런스나 국제 저널에 꼭 논문을 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러한 부분에 대한 지식은 없는 것 같다. 서로 영어로 대화하기 때문에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영어를 못하고.. 그 친구들도 썩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니.. 뭐.. 대화가 그리 심도 있게 이루어 지지는 않는데.

특히나 이번 탕이라는 친구는 영어를 좀 못하는 편이다. 불어는 참 능숙한것 같지만.. 내가 불어를 못하니 확인은 못한다는.. ㅋㅋ 영어는 겨우겨우 바디랭귀지 섞어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암튼 그 친구에게 베트남 식당을 소개해줄겸.. 파크에 갔다. 자전거를 타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 어떨른지 모르겠다. ㅎㅎ

우선은 지난번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Aerial Lift Bridge 이다. 대충 해석하자면 공중 부양 다리 쯤 되겠다.

좀 어색하다면.. "공중부양교"는 어떠한가? 아니 "공중부양대교"라고 해야 하나? ㅎㅎ 어찌되었건.. 이 다리는 배가 들어올때 다리 전체가 하늘로 올라간다.  배의 크기에 따라 올라가는 크기가 달라진다. 대형 화물 선박이 들어올때에나 다리가 끝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평소의 작은 배나 유람선의 경우 절반에도 못미치는 높이로 올라가는 정도만 감상 할 수 있다. 그래도 다리가 올라가는 풍경을 캐널 파크에서 감상하는 관광객들이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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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그다지 멋진 다리 사진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찍었다. 사실 쇼핑몰에 가면 이 다리 사진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정말 예쁘게 잘 찍은 사진들이 많다. 내 내공은 새발의 피다. 가장 비싸게 팔리는게 우리 나라 돈으로 약 30만원 정도에 액자까지 해서 팔리고 있다. 나도 열심히 찍어서 한번 팔아 볼까나? ㅋㅋ

 이 다리 인근에는 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호수도 볼 수 있고.. 들어오고 나가는 배도 볼 수 있고.. 등대도 있고.. 많이 어두워져서 사람들이나 공원의 모습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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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는 덜루스 다운타운 (시내)의 스카이 라인을 감상 할 수 있다. 사실 큰 빌딩이나 이런것들이 없어 스카이 라인이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그래도 자연 친화적인 도시이다. 언덕을 그대로 살린 건물들의 배치라고 할까? 건물에 의해서 언덕이 가려지거나 하는 일이 없으니 말이다. 예전에 어느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본적이 있는데. 이렇게 자연물을 가리지 않고 자연풍경과 어우러지는 도시 건축이 점점더 각광을 받을 거라고 하던데... 이곳은 이미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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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특별히 할일이 없어서 이렇게 사진만 열심히 찍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음주 부터는 이제 열심히 일을 할
예정이라.. 사진을 못 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열심히 감상해 주시길. ㅎㅎㅎ

 이넘이 UMD에 새로온 탕(Thang)이라는 친구다. 베트남 출신이고.. 프랑스에서 석사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박사 과정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다행이 이곳 교수님이 프랑스 출신이라 불어로 일을 한다고 한다. 그래도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 7남 4녀의 막내로 태어나서 그런지 참 밝고 거칠것이 없다. 이친구 카메라가 니콘 D100에 50.8을 장착하고 있는데. 구매한지 2주정도 되었다고 한다. 아직 ISO가 뭔지.. 조리개가 뭔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 나도 영어로 설명하기 힘들어서 포기하고 있다. 설명을 해도 못알아 들으니. ㅋㅋ

 다리 인근에서 부터 호수를 따라 레이크 워크라고 하는 호수 변 산책로가 있다. 인라인이나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즐기거나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그 길을 따라 자전거를 신나게 달려가다 보니.. 독특한 조형물이 나왔다. 바로 한국전쟁 출신의 베테랑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였다. 조금 더 가보니 월남전과 관련된 조형물도 있었다. 하하.. 나는 한국사람.. 탕은 베트남 사람.. 둘다 참 묘한 감정이었을 것이다. 아! 한가지.. 베트님 친구들은 월남전을 미국의 침략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들의 역사에서 중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이 침공했던 역사로 기억하고 있다. 내 기억으로는 미국이 베트남의 공산화를 저지 하기 위한 참전으로 배웠는데.. 우리나라에서 처럼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휴전.. 월남전은 패전이었으니..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하는 것이니.. 베트남 입장에서는 침략 전쟁으로 배우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도 참전했었다는 사실을 구지 알리지 않았다. 침략전쟁이라고 생각한다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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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퇴근하고 이러한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베트남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비보이들이 길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인 동양인이었다. 얼핏 보기에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대부분이었고, 백인과 흑인도 몇몇 섞여 있었다. 한국에서 보던거에 비하면.. 모랄까.. 좀 맛이 떨어진다고 해야 하나. 실력도 한국 비보이들이 월등해 보인다. 그래도 재미있게 구경했다. 사진을 찍을까 하다가... 구경하다 보니. 찍을 기회를 놓쳐버렸다. ㅎㅎ

2008/09/16 - [in Duluth, MN, US] - Duluth Stor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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