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7. 20:41

한반도의 끝에서 "2MB OUT"을 외치다(?)

오랜만에 떠난 여행...

정말 오랜만에 카메라를 다시 잡았다..

실제 날을 따녀보면 서너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느낌은 2~3년 흐른 듯한 느낌...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인지 나도 한층 더 어른스러워 진것을까??

그냥.. 떠나게 된 여행.. 카메라 하나 둘러 메고 저 멀리 남쪽으로 떠난 여행에서...

한반도의 끝... 땅끝 마을 해남까지 찾아 가 보았다..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기 보다는... 이 세상의 끝이라는... 이 땅의 끝이라는 의미가...

더욱 특별함을 선사하는 곳... 그곳에 다녀왔다...

땅끝마을 해남에 도착해서 산책로를 따라 땅끝탑이 있는.. 진짜 우리나라의 땅끝.. 그곳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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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끝탑이 위치한 곳에는 소원을 비는 큰 노트가 두권 있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매직이라도 하나 준비해 갈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억지로 찾은 수성펜 하나를 들고 적으려 했지만...

빗물에도 젖지 않기 위해 완전 코팅된 종이에 글을 적기는 너무 힘들었다.

수를 놓는 기분으로 열심히 그 노트에 적어 넣은 글자는...

다름 아닌 "2MB OUT"..

참 나도 그곳까지 가서 그토록 빌 소원이 없었던 것일까??

다른 사람들 처럼.. 건강을 빌지도.. 사랑을 기원하지도.. 성공과 재물을 탐하지도 않고...

그저 끄적거려 놓은것이 정치적 이슈.. 어찌보면 내 개인의 이익을 탐하기 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한..

내 작은 애국심이라 위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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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소원을 적어 놓고... 땅끝탑을 살포시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나중에 관광 안내 책자를 보니 다른 포인트에서 찍는 것이 더 예쁘다는 것을 알아 버렸다.

이미 빠져 나온 후에 알아버렸어니.. 30분 거리를 다시 들어갈 수는 없었다.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땅끝탑 이다.


 산책로를 따라 다시 땅끝마을로 나왔다.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오르려다가...

그냥 마을과 부두가를 둘러 보기로 했다.

작은 어촌 마을처럼 보이는 이 마을은 대형 관광버스들과 우등 고속 버스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다.

왠지 어색한 풍경이랄까?

대한민국 땅끝이 주는 의미에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기 때문이리라.

주변에 작은 등대와 부대.. 작은 쉼터들을 둘러 보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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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을 벗어나 산길을 오르다 보니 전망대로 향하는 길이 보였다.

모노레일을 타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5분에서 10분정도를 걸으니.. 전망대에 다다른다.

저 멀리 보이는 다도해... 무수히 많은 섬들과 안개...

지금껏 보아온 바다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어스름해 지는 바다로 귀항하는 배들과.. 수많은 섬들...

그리고 아득히 보이는 땅끝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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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렇게 대한민국의 땅끝마을 해남에 다녀왔다..

 무거운 마음과 복잡한 머리를 가지고 간 그 곳에서 마음 한켠과 엉킨 생각 한줄을 놓아두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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