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21. 23:44

태안을 가자!!

12월 24일... 연인들의 명절이라 불리우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다가오고 있다..

사실 나에게는 그리 큰 명절도.. 감회가 새로운 날도 아니다...

그래도.. 거리에는 캐롤이 울려퍼지고... 온갖 커플들의 염장질의 향연이 되는 거리를 보면....

사실.. 우울할 법도 한 날이다... 더욱이 집에서 브루스 윌리스 아저씨나 케빈과 함게 보내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다...

그래서 이번에... 큰맘 먹고..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를 의미있게 보내고자...

태안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이리저리 물어보다가...

결국.. 후배인 동국군과 그의 여친.. 그래고 역시 후배인 한민군...

이렇게 넷이서 떠나기로 결정했다... 특히나 23일 생일인 동국 군에게는 큰 결정이었을것이다..

또한 그의 여친과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를 나와 뜻을 함께 해주었기에 더욱 고맙다...

과 후배인 종우군이 학생회를 통해 옷 몇벌을 모아주었고... 나 역시 나름대로 집에서 입지 않는 옷들을 모았다.

어머니와 아버지께도 부탁 드려 놓고.. 옷을 한데 모으니.. 제법 양이 된다..

가는 차안이 그득하게 옷과 사람을 싫고 12월 24일 새벽에 우리는 태안으로 떠나기로 했다..

사실 우리 네명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모른다. 얼마나 많은 기름을 닦아 낼 수 있을지 모른다..

오히려 우리가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냥 앉아서 뉴스만을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

동국 군의 말처럼.. 되게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할머니의 우는 모습을 그냥 편히 앉아서 구경만은 할 수 없다.

그래서 어제 우리는 조촐하게 나마..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했다.

1회용 비옷은 내가 예전에 사 놓은게 있어서 제외하고...

면장갑과 고무장갑, 마스크..  그리고 우리의 위생을 위한 물티슈와.. 방제복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서 바지를 랩으로 둘러 싸버리기 위한 랩... 이렇게 준비를 해두었다.

사실 필요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24일 떠나는 일만 남았다.

혹여라도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우리를 힘차게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 단 하루. 아니 단 한시간이라도. 아니 단 몇초라도 투자해서 ARS를 통한 성금이라도...

그래서 우리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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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준비한 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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