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16. 16:00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여행기 제 4 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여행기 제 4 탄


2007년 8월 27일 08시 30분 경.. (말레이시아 현지 시각)
 말레이시아에서의 두번째 아침을 맞이하였다. 오늘은 나와 영태군의 논문 발표가 있는 날이기도 하기에 서둘러 준비를 하고 학회에 참석하였다. 매번 해외에 나와서 호텔에 머물면서 아침을 먹어본 경험이 없다. 매번 아침 포함으로 예약해 놓고, 정작 먹어본 적은 없으니... 사실 어디서 어떻게 먹는지도 잘 모른다. 뭐.. 로비에 있는 레스토랑 가서 먹으면 되는거겠지만 서도.. ㅎㅎ 아직 경험이 없다보니... 그리고 아침 식사를 하느니 1시간의 아침잠을 선택하기 때문이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09시 30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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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태군이 찍어준 사진


 아침에 나가 이리 저리 둘러 보다가 커피 브레이크를 가진후.. 드디어 내가 발표하게될 논문 발표 세션이 다가 왔다. 논문을 발표해야할 장소로 이동해서 이런 저런 준비를 한 후... 기다렸다. 어느덧 세션이 시작되었다. 이 세션은 특정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워크샾의 형태로 연구 주제를 나누는 세션이어서 내 주제와 관련된 논문이 발표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관련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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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숙양 사진

이 청중으로 오신것도 아니어서.. 약간은 맹숭맹숭한 발표를 하게 되었다. 논문에서의 수학과 MPEG의 스트라이핑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기는 하였지만, 그리 오래 질의응답을 하지는 못했다. 서로의 관심 분야가 다르다보니 서로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션이 끝나고, 나는 아까 질문을 해주신 교수님께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10여분정도 대화를 나누었다. 포아송 분포에서의 람다를 결정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추후에 이메일로 가르침을 받기로 하고, 그 외에 MPEG에서의 GOP 크기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그 부분에서는 내가 발표에서 사전에 크기와 M과 N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아 생긴 오해였다. 그렇게 세션을 마쳤다.


12시 경..
 컨퍼런스가 일요일부터 시작된 관계로 오프닝 세레머니가 오늘 열린다. 점심식사 전에 약 30분에 걸쳐서 세레머니가 열렸다. 모든 사람이 세레머니에 참석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런 행사에 참석해야 내가 진짜로 컨퍼런스에 참석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에... 함께 가서 자리를 지키다가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그곳에서 우리 학교 학생 한명을 더 만났다. 우리과는 아니지만 예전에 내 수업을 들은적이 있는 학생.. 흠.. 암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한 후 점심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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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 30분 경..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음 세션은 영태군의 발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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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세션이었다. 영태군은 해외 컨퍼런스에서의 첫 발표인지라 나름 긴장하고 있었다. 식사후 30여분 정도의 시간이 남아서, 해당 발표 장소로 이동하고 잠시 앉아서 쉬었다. 그동안 열심히 영태는 발표 준비를 했다. 열심히 준비를 하고, 난숙양도 그 옆에서 괜히 공부하는 척 하고.. ㅋㅋㅋ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세션의 시작 시간이 되었다. 발표 논문 총 6편중에서 4편의 발표자만 참석을 해서 조금은 한가한 세션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센서 네트워크 관련 논문들이 모두 모여 있어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첫 논문은 센서 네트워크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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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키잉에 관련된 눈문이었는데, 가정사항을 좀 억지로 세팅해 놓은 듯한 느낌이 강했다. 다음 논문은 스마트 팩토리를 센서 네트워크를 이용해 구현하겠다는 내용의 논문이었다. 최종 실험 결과에서 분당 60패킷을 전송할때 전송 실패율이 0%, 다른 환경에서도 패킷 로스율이 5% 내외로 발표를 하여서 많은 궁금증이 생겼다. 따라서 자세한 실험 환경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리면서,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을텐에 어떻게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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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는지.. 실제 전송 거리와 페이로드의 크기등에 대해 질문을 드렸는데.. 거의 답변을 못하셔서 아쉬웠다. 발표자가 상당히 당황해 하는 것 같아 세션이 끝나고 한국어로 답변해 달라는 코멘트를 하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다음 발표자는 우리의 영태군... 떨리는 모습으로 앞으로 나가 발표를 시작했다. 그런데.. 며칠 외국에서 지냈다고 발음이 확 바뀌어서 원어민 뺨치는 모습으로 발표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연습할때에 비하면 한 4배쯤 자연스러운 발표... 열심히 준비하더니 그 노력이 발현되는 순간이었지 싶다. 이곳에서 영어를 많이 듣고, 말하고 하면서 많은 내공이 향상된 것은 아닐런지.. 암튼. 참으로 흐믓한 풍경이었다. 무난하게 발표를 마치고, 다른 발표자의 발표가 이어지고... 그리고.. 세션이 끝났다.

  세션이 끝나고 나오니 저쪽에서 스마트 팩토리의 저자가 쉬고 있었다. 명함을 들고 찾아가서 몇마디 인사를 나누고, 실험 환경에 대해 무척 궁금해서 그러니 연락을 달라고 했다. 그 분은 명함이 없는지 주질 않고..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 쩝....

16시 경..
 오늘의 공식 컨퍼런스 행사를 마치고, 우리 셋 모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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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 삼총사

발표를 마치고.. 이제 홀가분한 마음이 되었다. 이제 남은 일은 컨퍼런스를 즐기고, 말레이시아를 즐기면 되는것.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우선 옷을 갈아 입고, 시내 구경을 위해 호텔을 나섰다. 호텔을 나서자 마자 무작정 들이대는 택시 아저씨들. 말레이시아 튜어리즘 센터까지 얼마냐고 물어보고, 가격을 흥정하고 40링깃에 택시에 올랐다. 드디어 우리의 관광이 시작되었다. ㅎㅎㅎ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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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깔끔하고 잘 정리되어 있는 시내가 인상깊었다. 멀리 보이는 페드로나스 트윈 타워와 KL 타워를 보고, 우선 관광 안내소에서 지도와 정보를 얻기위해 들어갔지만.. 문을 닫는 시간... 어쩔수 없이 그 앞 기념품 가게에서 밷지를 하나 사들고 무작정 길을 나섯다. 저 멀리 페드로나스 트윈 타워가 보이는쪽으로 무조건 발걸음 옮기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그냥 보이는 쪽으로 무작정 가는거다. 인생 뭐있나? 그냥 사는거지.. ㅎㅎㅎㅎ 가는 길에 엄청나게 많은 오토바이와 오래된 버스들도 감상 할 수 있었고,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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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찾아간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영화에서나 보던 곳에 온 소감은 항상 그렇든 뭔가 짠한 느낌이다. 세계의 마일스톤 중 하나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빌딩이다. 금속 느낌의 벽면과 높게 솟은 두개의 빌딩. 그리고 중간에 걸쳐 있는 스카이 브릿지. 이 건물은 일본과 한국의 건설회사가 각각 만들었다고 한다. 오른쪽 건물이 한국 건설회사가 지은 것이라지. 그리고 가운데 스카이 브릿지도 우리나라의 기술이라나?? 뭐 조만간 두바이에 올라가는 버즈 두바이가 완공되면 또 하나의 우리나라 기술로 완성된 마천루가 탄생되겠지만.. 그래도 이 빌딩 또한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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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숙양의 사진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감상하고, 살짝 내부에 들어가 보았다. 쇼핑센터가 위치한 아래층에서 다양한 샾들을 구경하고, 특히나 명품 샾들이 어찌나 많은지... 춘천 촌놈이 별거 별거 구경 다 했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눈을 끈것은... 뭐니 뭐니해도.. 지하철 입구쪽에 있던 카메라 가게... 다양한 골통품 카메라가 전시되어 있어 우리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했다. 하나 지를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발걸음을 돌렸다는...  그렇게 구경하면서 지하철 역도 구경하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가가.. 또다른 유명한 건물인 KL 타워에 오르기로 했다. 저 멀리 보이는 타워를 향해 우리는 또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30여분을 걸어 KL타워 인근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이제 이 아래에서 KL타워 바로 아래로 올라가는 일이 남았는데. 비가 추적 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밑에서 타워 바로 밑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는.. 우리는 헛고생을 하면서 다녔다는.. ㅎㅎㅎ 여행에서 정보는 곧 생명일진데.. ㅠ.ㅠ


18시 30분 경..
  어찌되었든 우리는 타워에 도착했다. 타워 위쪽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호사를 부려볼까 했는데, 창문쪽 테이블은 예약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해서, 우리는 그냥 전망대에 오르기로 했다. 30링깃 정도의 입장료를 각자 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랐다. 순간 멍해지는 귀.... 침을 연신 삼키다 보니 어느덧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에 들어서자 PMP 비스무리 한걸 준해주며 안내 비디오를 보라고 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영어, 중국어, 일어는 있는데 한국어는 없어서 영어로 들어야 한다는.. 쩝.. 그렇게 올라가서 우리는 정신없이 셔텨를 눌러대기 시작했다. 이 카메라의 모든 쿠알라룸프르의 야경을 담으리라.... 그렇게 찍은 사진이 백여장이지만.. 결국 건진건 10장도 안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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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관람을 하다 보니 점점 날씨가 흐려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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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스콜이 내리기 시작한다. 사방에서 번개가 치고.. 특히 옆으로 치는 번개가 정말 멋졌다.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게 너무 아쉽다. 그 순간만 기다리고 있다가 찍어도 이미 번개는 사라지고 빈 셔터 소리만.. ㅠ.ㅠ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다가 우리는 그 안에서 판매하는 핫도그 하나 씩 사먹었다. 아주 저렴한 가격의 핫도그 하나씩 들고 허기진 배를 채웠다. 저녁은 호텔에 돌아가서 근사하게 먹을 생각으로.. ㅎㅎㅎ 오래 걸으면서 고생하다거 먹는 핫도그 하나는 정말 꿀맛이다. 난숙이 얼굴에 꽃이 핀다. 얼마나 배가 고팟으면.. ㅠ.ㅠ

 그렇게 관람을 마치고 다시 타워에 내려오니 다시 비가 잠시 멈추었다. 그래서 살짝 그 주변 사진을 찍어 보았다. 타워도 올려다 보며 찍고, 타워 인근의 분수대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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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제 호텔로 돌아가려는 순간... 헉!! 비가 장난아니게 온다... 타워가 흔들린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우리는 그냥 앉아서 이야기 나누며 비가 멈추길 기다렸다. 스콜은 30분 정도만 내린다고 했으니.. 그렇게 30분을 기다리니 조금 수그러 들기는 했다. 그 와중에 말레이시아 고위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리무진을 타고 들어가는 것도 보고... 암튼.. 그렇게 다시 아래쪽으로 걸어 내려왔는데.. 헉! 무료 셔틀버스.. 이런.. 우리는 여태 헛고생 한것이었다.. 이궁... 암튼 그렇게 내려와서, 택시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20시 30분 경..
 호텔로 돌아와 저녁을 먹기위해 다시 쇼핑센터로 향했는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난숙이가 말레이시아 음식때문에 고생하는 관계로 그냥 토니 로마스로 갔다. 한국에서도 찾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니까... 난숙이도 별 문제 없이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을 고르다 보니... KFC 이런 곳 들 외에는 거의 유일한 밥집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현지 음식을 많이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컨퍼런스 점심 식사와 만찬을 통해 현지 음식을 먹어볼 기회는 있었다. 토니 로마스에서 스테이크를 썰고 호텔로 돌아와서, 호텔 로비에서 칵테일 한잔 하며 당구 한게임 치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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