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7. 14:21

저는 여러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화려한 휴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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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80년 5월 18일, 그날의 '작전명'

대한민국 / 드라마 / 125분


감독
김 지 훈

출연
김상경 (강민우)
안성기 (박흥수)
이요원 (박신애)
이준기 (강진우)



5.18 광주 민주화항쟁? 광주 민주화운동? 어떤 말이 정식 명칭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내가 감히 이 날에 대하 말을 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이 날에 대한 영화가 우리곁에 나왔다.
 그날의.. 그곳의 사람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라고 해야 할까? 영화를 보는 내내 갖가지 생각들과 부끄러움이 나에게 밀려 왔다. 나는 저럭 상황에서 나만의 안위를 버리고 나설 수 있을 것인가?

최근 광주 민주화항쟁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다. 강풀 님의 26년 이란 만화도 그렇고.. 사실 그때 당시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관련은 있으니.. 지금 이 영화도.. 그리고 얼마전 개봉했던 영화도 있었고..
하지만 그때 당시의 그런 느낌을 생생하게 받을 수 잇는 영화는 지금 이 화려한 휴가가 아닐런지..
길을 걷다 군인에게 둘러싸여 뭇매를 맞아야 하는 서글픔... 애국가를 제창하면서 기쁨을 만끽하던 자들에게 무자비한 총격...

충격적인 장면들이 너무나 많기에... 그리고 나로서는 그분들과 함께할 수 없기에.. 그리고 그러한 죄를 지은 사람에게 단죄를 할 수 없기에.. 한없이 부끄럽다. 이땅의 어느곳에선가 그 사람의 호를 딴 공원이 생겨 났다지... 정말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이다. 오랜만에 눈시울을 적실 수 있는.. 그리고 가슴으로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마지막 엔딩에 흘러나오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정말이지 감동이었다.

아마도 요즘 친구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 노래다..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때만 해도 나름대로의 학생 운동도 있었고,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전경과 대치했었던 상황도 있었고.. 이따끔 최류탄 냄세의 수업을 못하는 때도 있었으니..

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노래는 나의 몸을 전율케 하였다.

그리고 극중 박신애의 마지막 말...
"광주 시민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극중 강민우의 마지막 말...
"우리는 폭도가 아니야!"

나는 광주 시민은 아니지만...
저는 여러분들을 잊지 않겟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폭도가 아니었습니다.



오랜만에 기억 나는대로.. 마지막 엔딩곡의 가사를 적어 봤으면 한다.

이 곡의 가사는 백기완 님의 시에서 발췌한것이라고 들었는데.. 정확한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

한때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부르기도 했었고...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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